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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ICK] 음악도 예능도 코드쿤스트처럼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2.02.11 09:30 수정 2022.02.11 13:34

음악계 '킹메이커'로 불리며 프로듀서로 입지 확고

MBC '나 혼자 산다' 출연

힙합신에서 트렌디한 음악으로 두각을 드러내던 코드 쿤스트는, 이제 대중의 취향을 기민하게 저격하는 음악으로 현재 가장 핫한 프로듀서가 됐다. 그리고 이제는 센스있는 모습으로 예능까지 접수하며 자신의 주가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2013년에 데뷔한 AOMG 소속의 프로듀서인 코드 쿤스트는, 자신의 뚜렷한 음악성으로 힙합신에 자신의 존재감을 남겼다.


그만의 색깔이 확고한 곡의 제목과 사운드, 멜로디 등은 많은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으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그와 함께 손발을 맞춘 가수는 오혁, 타블로, 비와이, 우원재, 이하이, 박재범, 로꼬, 장기하와 얼굴들 등으로 장르도 다양하다. 그의 음악은 입을 맞춘 가수의 색깔과 시너지가 더해졌고 '믿고 듣는'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프로듀서가 전면에 드러나는 직업은 아니지만 코드 쿤스트가 조금 더 대중적으로 친숙해진 건 힙합 프로그램 심사위원을 맡으면서부터다. 엠넷 '고등 래퍼 2','고등 래퍼 3', '고등 래퍼 4', '쇼미 더 머니 777', '쇼미 더 머니 9', '쇼미 더 머니10', MBN '사인 히어' 등에 출연해 정확하지만 선을 지키는 비판적인 심사평과 격앙되거나 긴장된 서바이벌의 분위기를 예능적 감각으로 선을 탔고, 이 모습은 많은 예능 프로그램의 러브콜을 불렀다.


최근에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다시 한번 방송인으로서의 확장성을 보여줬다. JTBC '아는 형님', MBC '라디오 스타', '전지적 참견 시점' 등 방송사 간판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담과 자신의 생활을 공개한 바 있지만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조금 더 솔직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양이들의 밥을 챙겨주며 여유롭게 보내는가 하면, 자신의 넓은 집 주방 구석에 박혀 바나나 하나로 식사를 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고, 친동생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 시청자는 그가 생각보다 더 섬세하고 다정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줬다. 또 마지막에는 어김없이 작업실로 향하며 본업인 프로듀서 일도 소홀히 하지 않는 모습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11월 시청률 4%까지 하락했던 '나 혼자 산다'는 이후 6~7%를 오가며 정체기를 맞았지만, 코드 쿤스트가 출연했던 회차는 8.3%까지 시청률이 회복됐으며 최고 시청률 11.1%까지 찍었다. 코드 쿤스트는 일회성 출연에 그치지 않고 이후 MC 전현무, 박나래 등과 함께 스튜디오에 출연하며 게스트들의 솔로 라이프 관찰자로 출연 중이다. MC들과 나란히 있어도 지지 않는 입담과 관찰력으로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힙합 신에 불을 붙이고 '킹메이커'로 활약한 코드 쿤스트. 그는 음악을 통해 자신이 느끼는 행복감을 주변 사람과 나누고 싶다고 말 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 코드 쿤스트의 음악에는 듣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사유의 여백이 존재한다. 그는 이제 음악을 통해 전달하던 감정을 다양한 영역으로 공유하고 있다. 아직 보여주지 않은 카드가 궁금하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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