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성토대회'된 與 의총 "망나니 칼춤 막아야"
입력 2022.02.11 01:03
수정 2022.02.11 07:06
송영길 "복수혈전 세력에 나라 못 맡겨"
김의겸 "윤석열은 술 취한 망나니"
민주당 차원 윤석열 규탄 성명문 발표
"대통령 자격 없다, 사퇴하라"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에 강력히 반발했다. 나아가 규탄 성명문을 통해 윤 후보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등 당력을 집중했다.
송영길 대표는 의원총회 발언에서 윤 후보를 겨냥 "세대 분열, 성별 분열, 증오·분노의 복수혈전을 위해 칼을 갈고 있는 세력에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국가적 불행이 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검찰 권력을 출현을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최대 적폐는 윤 후보"라며 "자기 가족과 친인척의 비리를 다 덮었고 자신들과 거래해온 사람들을 다 보호해 주고, 검찰 내부 비리와 직권남용, 직무유기 사건에 한 번도 칼을 안 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의겸 의원은 "윤 후보의 인터뷰를 읽고 문 대통령이 얼마나 큰 분노를 느꼈을지, 얼마나 큰 배신감을 느꼈을지, 큰 충격을 받았을지 짧은 글로도 충분히 전달된다"며 "(윤 후보는) 망나니, 그것도 술 취한 망나니가 됐다. 문 대통령을 향해 피비린내 나는 칼춤을 추겠다고 선전포고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통해 △정치보복 발언 철회 및 사죄 △대통령 후보 사퇴 △김건희 주가조작 수사 협조 등이 담긴 '윤석열 규탄 성명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규탄문에서 "윤 후보의 정치보복 선언은 단순한 망언으로 치부할 수 없다"며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정치보복을 선언하고, 국민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의 자격이 없음을 자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한민국 국민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수사, 정치보복의 결과를 목도했다"며 "정치검찰이 어떻게 없는 죄를 만들어내고, 어떻게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불행을 똑똑히 지켜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국민들이 겪을 비극이 반복돼서는 결코 안 된다. 대통령의 권한과 검찰의 권한을 모두 거머쥐고 나라를 뒤흔들려고 하는 자가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라는 것은 국민에게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윤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