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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깜 신고 111'…이재명 포스터 속 그 숫자, 간첩신고번호였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2.02.09 11:09
수정 2022.02.09 11:0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홍보 캠페인 '111캠페인(1일 1명 1번)'이 돌연 중단됐다. 캠페인 문구 중 '대통령깜신고 111'이라는 부분이 간첩신고 전화번호인 111과 동일하다는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11캠페인(1일 1이재명 1번)' 홍보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8일 111캠페인을 시작했다. 하지만 하루 만인 9일 중단했다.


포스터 형식으로 제작된 홍보물에 '범죄신고 112' '재난신고 119' '대통령깜신고 111'의 짤막한 세 문구와 함께 '1일 1명 1번, 나는 하루 한 명에게 1번 찍어달라고 호소한다'라는 111의 뜻을 설명한 문장이 담겼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111은 국정원 간첩신고 전화번호였던 것.


앞서 해당 캠페인을 기획한 정철 민주당 선대위 메지시 총괄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일 1명 1번'을 줄여 111로 부른다. 하루 한 명에게 이재명을 설명하고, 설득하여 그 성취를 세상에 알리는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도 페이스북 계정 '이재명의 페이지'에서 이 포스팅을 인용하며 "대한민국 곳곳에 흩어진 '간절함'을 한데 모을 수 있도록 함께 힘 모아 달라. 국민 여러분의 '간절함'을 담은 새로운 대한민국. 여러분의 도구, 이재명이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삭제된 상태다.


ⓒ강용석 변호사 페이스북

이날 논란을 예견한 듯 강용석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캠페인 포스터를 올리며 "괴도 루팡을 탐정이라고 하더니 대통령깜 신고를 111로 하라구, 111은 국정원 간첩신고 전화번호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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