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4선 도전' 공식화…"시민단체 자처하는 사업단체들, 계속 바로잡을 것"
입력 2022.02.08 00:44
수정 2022.02.08 05:59
오세훈, 위탁·보조금 사업 예산 줄이기 '서울 바로세우기' 목표 강조
서울재개발·재건축 정책 "공급 확대해 서민 주거 안정 도모할 것"
재선 출마 "이미 5년을 전제로 계획 세워…출마시점, 대선일정 등으로 고민 못해"
"서울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계획은 없다…오미크론 영향으로 자영업자 어렵고 생필품도 인상"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4선 도전에 대한 의지를 처음으로 공식화하면서 시민단체 관련 사업 예산을 줄이는 '서울시 바로세우기' 사업을 최소 3년간 실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 시장은 7일 오전 출입기자단과의 신년간담회에서 "지난 해는 제 인생에서 소중하고 감사한 해였다. 무엇보다 과감히 바꾸고 지킬 것은 지키면서 토대를 만드는 시간이었다"며 "'서울시 바로세우기'는 앞으로도 흔들림없이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과거 위탁사업, 보조금사업이라는 명목으로 기득권 단체들에게 관행처럼 흘러들어간 예산, 그런 단체들이 서울시에 들어와서 일하는 조직 분위기를 망가뜨린 부분 등 총체적인 문제들을 바로잡는 일이 진행 중"이라며 "첫 단추를 꿰었다는 점에서 큰 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본다"고 자평했다.
오 시장은 '퇴행적인 오세훈 서울시정 정상화를 위한 시민행동'(오! 시민행동)이 명예훼손으로 자신을 고발한 데 대해 "시민단체라는 표현을 써왔지만 '사업단체'"라고 일축하고, "그 단체 출신 인사들이 만든 단체가 수탁사업이나 보조금을 받았던 것이며 이 분들이 시민단체를 자처해 대응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 재개발·재건축 정책과 관련해서는 "신속통합기획 등을 통해 10년간 인위적으로 억제했던 재개발·재건축을 정상화하고 새로운 모델을 발굴해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공공주택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서민주거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0개월이 10년간의 '과거지향적'이었던 서울의 좌표를 '미래'로 되돌리기 위한 주춧돌을 마련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달라진 서울의 변화를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결실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서울시장 재선 도전에 의지를 보이며 "출마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 시민은 없을 것이고 작년에도 5년을 전제로 계획을 세우고 일을 하겠다고 시민들께 보고했다"며 "출마시점, 형식은 고민하지 못했고 대선 일정도 있어 제 선거 일정은 염두에 두지 않고 업무를 챙길 수 있을 때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서울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미크론으로 위중한 상황이고 대중교통 요금인상을 검토할 적절한 시점은 아니다"며 "자영업자들도 어렵고 생필품 인상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대중교통까지 인상하면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