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 13만~17만명 전망"
입력 2022.02.07 11:45
수정 2022.02.07 11:45
7일 신규 확진 3만5286명으로 사흘째 3만명대 기록
오미크론 검출률, 1월 넷째주 80%…지난주 92.1%로 증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5286명으로 사흘째 3만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방역 당국은 2월 말쯤 신규 확진자가 13만명에서 많게는 17만명 수준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질병관리청과 국내외 여러 전문가의 코로나19 발생 예측 결과에 따르면 높은 전파력의 오미크론 영향으로 2월 말경 국내 확진자가 13만명에서 17만명 수준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원 질병청 위기대응분석관은 "앞으로의 유행 속도와 전파 가능성, 감염 확률, 예방접종 효과 등을 종합한 모델링 결과"라며 "복수의 연구 결과가 어느 정도까지 일치하는지를 따져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따졌으며, 대부분의 연구자가 13만명 이상의 환자 발생 가능성에 동의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우세종·지배종화하면서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 1월 셋째주에 처음으로 50%를 넘었던 오미크론 검출률은 1월 넷째주 80%, 지난주 92.1%로 높아졌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1만3009명) 처음 1만명을 넘어선 뒤 일주일만인 지난 2일(2만269명) 2만명대로 올라섰다. 이후 증가세에 더 속도가 붙으면서 2만명대에 진입한 지 불과 사흘 만인 지난 5일(3만6347명) 3만명선까지 넘어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3만5286명으로 사흘째 3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한정된 방역·의료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오미크론 대응 방역 체계 전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위중증 환자, 사망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확진자 규모가 단기간에 급증할 경우 위중증 환자 수가 증가해 의료대응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고위험군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고, 방역·의료체계가 지속 가능하도록 진단검사, 역학조사 관리체계를 효율화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