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운명의 2월, 하나·우리 새 수장 교체 임박...함영주·이원덕 유력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2.02.07 10:09
수정 2022.02.07 10:09

하나금융 차기 회장, 이달 말 윤곽

새 우리은행장 이번주 결정될 듯

하나금융그룹(왼쪽)과 우리은행 ⓒ 각 사 제공

하나금융그룹과 우리은행의 차기 수장이 이달 중 결정된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현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다.


왼쪽부터 이원덕 우리금융 업무총괄 수석부사장,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전상욱 우리은행 리스크관리그룹 집행부행장보 ⓒ 우리은행
◆우리은행 새 수장 맞는다, 이원덕에 쏠리는 눈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회는 7~8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최종 후보군 3인을 대상으로 면접까지 마쳤다.


우리은행 차기 행장 후보는 이원덕 우리금융그룹 수석부사장과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전상욱 우리은행 리스크관리그룹 집행부행장보 등 3파전으로 좁혀졌다. 관전포인트는 조직쇄신을 단행할 적임자 찾기다.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 수장 교체 카드를 꺼내든만큼,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할 차기 수장 임무가 막중하다.


유력 후보는 그룹 내 2인자인 이원덕 수석부사장이다. ‘전략통’으로 손꼽히는 이원덕 부사장(1962년생)은 우리은행 전략사업부를 거쳐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20년부터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함께 우리금융 사내이사를 맡고 있고, 손 회장 부재시 직무 대행 권한을 가지고 있다. 우리금융 지주사 전환과 완전 민영화를 진두지휘했으며, 줄곧 권 행장과 더불어 차기 CEO 후보군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릴 정도로 회사 내 공고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이에 맞서는 박화재 집행부행장(1961년생)은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 부장, 경기남부영업본부장, 서초영업본부장, 업무지원그룹장, 여신지원그룹 부행장보 등을 역임한 영업통이다.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상대로 고강도 가계대출 관리 돌입한 가운데, 박 부행장의 여신관리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전상욱 집행부행장보는 대표적인 외부 수혈 인사로 우리은행이 민영화 이후 외부에서 영입한 두 번째 C레벨 임원이다. 1966년생으로 젊은 피가 강점이다. 2001년 한국은행에 입행 이후 아더앤더슨 등 해외 컨설팅 회사 등을 거친 리스크 관리 전문가다. 한편 우리금융은 자추위에서 우리은행장을 포함 우리종합금융 등 8개 자회사의 CEO 최종 후보도 선정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 코리아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 연합뉴스
◆ ‘포스트 김정태’ 누구?...함영주 vs 박성호

하나금융은 지난달 12일부터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꾸리고 5명의 후보를 숏리스트에 올렸다. 내부 후보군 3명(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과 외부 후보군 2명(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 코리아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으로 압축했다.


업계의 시선은 함영주 부회장(1956년생)과 박성호 하나은행장(1964년생)에 쏠리고 있다. 함 부회장은 자타공인 하나금융그룹 2인자로 김정주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 직후 초대 하나은행장을 역임하고, 당시 하나은행은 순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현재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총괄하는 등 핵심 요직을 맡고 있다. 다만 법률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은 부담이다. 그는 하반기부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조직 장악력이나 연륜은 독보적이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다크호스’다. 박 행장은 인력개발실 실장, 경영지원실장,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 전무, 인도네시아 HANA은행장, 디지털리테일그룹 그룹장직 등을 역임했다. 그룹 내 핵심 경영방침인 글로벌과 디지털에서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금융티아이 사장을 역임하면서 하나은행의 성공적인 전산통합을 이끌었으며, 지난해에는 하나은행의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어내며 능력을 입증받았다.


회추위는 최종 후보 5명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과 심층 면접을 거쳐 새 회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