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탁현민, 방송법위반 무혐의…국민의힘에 "사과하라"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2.02.04 19:11
수정 2022.02.05 07:35

文 탄소중립 연설 흑백 화면 연출 관련 고발 당해

"소임 끝나는 날 당신들의 거짓말 책임 묻겠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앞서 2020년 10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들어서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4일 국민의힘으로부터 고발당했던 '방송법 위반' 혐의에 대해 불송치(혐의 없음) 통보를 받았다며 "최선을 다해 일했던 사람을 무고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12월 서울종로경찰서 수사결과 통지서를 공개했다.


앞서 지상파 방송 3사 등은 2020년 12월 10일 생중계를 통해 문 대통령의 '2050탄소중립 비전 선언'을 흑백 화면으로 내보냈다. 고화질 영상을 이용할수록 탄소가 많이 배출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였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탁 비서관이 KBS에 '흑백 화면에 어떠한 컬러 자막이나 로고 삽입 불허' 등 구체적 제작 방침을 지시했다. 방송 편성에 규제나 간섭을 가했다"면서 그를 방송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탁 비서관은 "탄소중립 대통령 연설을 흑백으로 연출했다는 것이 고발의 사유였다"면서 "연설을 지켜본 수많은 국가들의 호평과 상관없이 국민의힘은 저를 방송법 위반으로 고발했고 일부 매체들은 다투어 보도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난 5년간 야당의 애먼 트집과 거짓말, 협박과 고발이 처음도 아니지만 대통령 행사 때 마다, 순방 때 마다, 덮어놓고 억지주장을 하고 이를 몇몇 매체들이 받아주고, 다시 이를 확대 재생산하여 진실을 감추는 수작이 있을 때마다 참아왔다"고 강조했다.


탁 비서관은 "참았던 이유는 사실이 어디에 있던 이것이 논란이 되면 행사의 취지와 본질은 사라지고 논란 그 자체가 화제가 되기 때문이었다"며 "대한민국의 공무원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일해왔다. 최선을 다해 일했던 사람을 무고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최소한의 사과를 받고, 내가 맡은 소임이 끝나는 날, 이제껏 해왔던 당신들의 거짓말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