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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등 수요예측 잇단 부진...2월 공모주 타격 우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2.02.04 05:00
수정 2022.02.03 12:51

7일부터 공모주 청약 줄줄이 예정

스톤브릿지·브이씨 등 동시 청약

“변동성 커...상장시기 조절 예상”

2월 공모주 투자 일정 ⓒ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새해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2월에도 9곳이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다만 1월과 비교해 투자 열기가 가라앉은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낙수효과가 기대됐지만 또 다른 기업공개(IP) 대어로 꼽혀온 현대엔지니어링이 기관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했고 인카금융서비스·바이오에프디엔씨 등도 저조한 성적을 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공모주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인카금융서비스 ▲바이오에프디엔씨 ▲퓨런티어 ▲스톤브릿지벤처스 ▲브이씨 ▲풍원정밀 ▲비씨엔씨 ▲노을 ▲모아데이타 등 스팩을 제외하고 총 9곳이다. 이 중 인카금융서비스와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설 연휴 전에 기관 수요예측을 마쳤다.


법인보험대리점(GA) 인카금융서비스는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지난 24~25일 양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투자가 267곳이 참여해 13.69대 1의 경쟁률을 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3000~2만7000원)을 한참 밑도는 1만8000원으로 결정했다. 오는 7~8일 일반청약을 실시해 이달 중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수요예측 경쟁률도 74.01대 1에 그쳤다. 다만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3000~2만9000원) 상단에 가까운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오는 9~10일에 청약을 실시한 뒤 이달 내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DB금융투자가 맡았다.


이어 카메라모듈 관련 자동화장비업체 퓨런티어가 오는 14~15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다음으로 벤처캐피털(VC) 스톤브릿지벤처스와 골프 관련 운동기구업체 브이씨가 15~16일 동시에 일반청약을 받는다. OLED증착용 금속마스크업체 풍원정밀은 17~18일, 반도체소재업체 비씨엔씨와 체외진단기업 노을은 21~22일 청약에 나선다. 모아데이터는 25~28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시장에선 올해 국내 IPO 시장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올해 현대오일뱅크와 SSG닷컴 등 기업가치 10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초대어’들이 줄줄이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박상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사는 작년 하반기 전망부터 빅 IPO가 코스피에 부정적임을 지적해 왔다”며 “실제로 작년 코스피의 조정 폭이 커졌던 8월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빅 IPO가 본격 시작됐던 때였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IPO 예정 기업을 130~140개로 예상했다. 최근 5개년 연평균 129개와 지난해 134개 상장 기록을 반영한 수치다. 특히 정부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상장 지원과 함께 기술성장기업이 늘어나면서 IPO 기업 수는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스피 IPO 시장은 전년에 이어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상장 추진이 미뤄질 수도 있고, 일부 기업은 국내 코스피 시장이 아닌 나스닥 상장 추진을 검토하고 있어 변동성 또한 클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확약 기간이 지나는 시점까지 상장 예정 기업의 상장 시기 조절이 있을 것으로도 본다”고 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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