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떠나는 이학주 "질책도 많이 받았지만…응원가도 감사"
입력 2022.01.28 13:58
수정 2022.01.28 14:02
삼성 라이온즈 구단 유튜브 채널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
롯데로 트레이드 된 이학주(32)가 삼성 라이온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학주는 27일 삼성 라이온즈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tv에 출연해 "3년 동안 명문 구단인 삼성에서 뛸 수 있어 영광이었고 좋은 시간이었다. 감독님, 코치님과 많은 관심과 사랑 주신 팬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삼성은 이학주를 롯데로 보내고, 투수 최하늘(23)과 2023년 신인 지명권(3라운드)을 받았다. 딕슨 마차도와의 결별로 유격수와 발빠른 좌타자가 급했던 롯데와 삼성의 이해관계가 맞은 트레이드다.
2008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미국으로 건너간 이학주는 메이저리그 진입이 유력한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계약금 115만 달러(약 13억 7700만원)에서도 기대치가 묻어난다. 마이너리거 신분이었지만 MLB 40인 로스터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 야수로는 최희섭·추신수에 이어 세 번째 성과다.
부상 등으로 끝내 MLB 진출에 실패했지만, 삼성은 이재학의 잠재력을 보면서 2019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이학주는 3시즌 248경기 타율 0.241(746타수 180안타) 84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첫 시즌 118경기 타율 0.262 7홈런 101안타 36타점 43득점으로 괜찮았지만 2020년 64경기(타율 0.228)-2021년 66경기(타율 0.206)에 그쳤다. 타격은 아쉬웠지만 김상수와 함께 환상의 키스톤 콤비로 활약할 만큼 수비 만큼은 인정 받았다.
그래도 한계는 있었다. 2021시즌 초반 실책이 이어지면서 2군으로 내려갔고, 이후에도 부상 등의 이유로 주전에서 밀렸다. 훈련 시간 지각 등 불성실한 태도까지 도마에 오르며 더 뻗어나가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삼성 선수로서 생활을 마무리한 이학주는 “3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갈 줄 몰랐다. 정말 행복했다. 팬들이 응원가도 불러주고 감동을 많이 받았다”며 “응원가를 좋게 만들어주신 (응원단장에게도)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때로는 질책도 많이 받았지만 많은 관심 때문에 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3년 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롯데에 간 뒤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방송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