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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낙서해 혼나던 12살 소년, 나이키 최연소 디자이너 발탁됐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2.01.29 07:39
수정 2022.01.28 14:40

조 웨일과 그가 그린 그림 ⓒthedoodleboy.co.uk 인스타그램

수업 시간마다 교과서에 낙서를 해 선생님에게 꾸중을 듣던 한 소년이 있다. 눈치를 보면서도 낙서를 반복하던 그의 특출한 재능을 알아본 나이키가 그를 최연소 디자이너로 발탁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영국 슈루즈베리에 거주하는 조 웨일(12)은 최근 나이키의 공동 크리에이터가 됐다. 조는 온라인상에서 나이키를 홍보하고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격려하는 프로모션에 참여할 계획이다.


아직은 앳된 12세 소년이 어떻게 세계적인 패션 기업 나이키의 디자이너로 발돋움할 수 있었을까.


조의 인생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그는 학교에서 낙서 때문에 늘 꾸중을 듣는 학생이었다.


평소 조는 수업이 지루할 때면 책에 낙서를 했고, 선생님들은 그때마다 조를 다그쳤지만 조의 낙서는 멈추지 않았다.


이에 조의 부모님은 그를 방과 후 미술 교실에 보냈다. 조의 아버지는 "그림을 배우고 싶은 아들이 학교에서 충분히 그림을 배우지 못하자 혼이 났던 것 같다"며 "다행히 방과 후 미술 수업 선생님은 아들의 재능을 알아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방과 후 미술 선생님이 조의 낙서를 SNS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조는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병원과 식당 등에서도 협업 의뢰가 들어왔고 어린이 소설의 삽화도 맡았다.


나이키와의 인연은 2020년 아버지의 날을 위해 낙서로 맞춤제작한 나이키 트레이너 운동화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사진으로 그의 그림이 나이키 측의 눈에 띈 것이다.


조는 나이키와의 협업에 대해 "나이키는 정말 대단하다. 이건 내 꿈 중 하나"라며 "내가 기대하고 있는 재밌는 것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자신에게 좋아하는 걸 하라고 말한다. 그게 낙서다. 굉장히 기분이 좋고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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