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인플레 1분기 정점...올해 4회 금리인상”
입력 2022.01.27 08:22
수정 2022.01.27 08:25
“대차대조표 축소 하반기 중 시작”
키움증권은 2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한 가운데 3월 FOMC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인플레이션의 정점이 1분기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 올해 4차례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FOMC에서는 정책금리 동결과 함께 테이퍼링 규모 확대를 재확인했고 전체적으로 경기와 물가, 고용 시장에 대한 연준의 평가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할 때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성명서에서는 정책금리 인상이 곧 이어질 수 있음을 성명서 문구 변경을 통해 시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준은 테이퍼링이 3월 정도면 종료될 수 있음을 언급하고 대차대조표 축소 원칙을 공개했다.
김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는 3월 FOMC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금리를 올릴 여지가 많다는 언급을 통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이전에는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측면이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에 있어 주요 변수 중 하나였지만 연준 의장은 현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이 우선임을 명확히 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예상보다 더 길어진다면 긴축의 강도가 강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으로, 일정 수준의 자산 시장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의미로도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연준의 첫 금리 인상 시기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명확해졌지만 나머지 금리 인상 강도와 대차대조표 시기에 대한 구체화가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이는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3월 FOMC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김 연구원은 “다만 공급망 차질 문제가 일부에서 조금씩 완화되고 있고 인플레이션의 정점이 1분기 정도면 형성될 것으로 전망돼 당사는 매 회의마다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며 “이에 올해 4차례 정도의 금리 인상이 매 분기마다 단행되고 대차대조표 축소는 하반기 중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