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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양자암호 기술 경쟁 '치열'…상용화 속도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입력 2022.01.26 17:29 수정 2022.01.26 17:30

SKT, 8개 기관에 양자암호통신망 구축…'하이웨이' 구축 목표

KT, 양자암호통신 관련 TTA 표준 채택…20kbps 기술 개발

LGU+, '양자내성암호' 공공·민간 검증…올 상반기 기업용 서비스 출시

SK텔레콤은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판교 기업지원허브에서 개최한 '양자기술 성과보고 대회'에 참석해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 성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SKT SK텔레콤은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판교 기업지원허브에서 개최한 '양자기술 성과보고 대회'에 참석해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 성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SKT

정부가 미래 필수전략기술인 양자기술 육성을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통신 3사가 양자암호 기술을 고도화하고 서비스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경기 판교에서 개최한 '양자산업생태계지원 센터' 개소식에서 통신3사의 양자암호통신 양자센서 등 기술 개발 및 상용화 성과가 소개됐다.


SK텔레콤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평화홀딩스, 한국수력원자력, 대전광역시 등 8개 기관에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했다. 컨소시엄은 의료 부문에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고려대 정릉 K-바이오 센터 구간에 양자키 분배기(QKD; Quantum Key Distribution) 기반의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정부의 뉴딜 과제 수행을 통해 의료, 공공, 산업,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암호통신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면서 양자 생태계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국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양자암호 하이웨이(Highway)’ 구축이 목표다.


KT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제안한 ‘이종 양자키 분배(QKD, Quantum Key Distribution) 장치간 상호 운용을 위한 인터페이스 및 관리 모델’이 양자암호통신 관련 국내 표준안으로 최종 채택됐다.


또 핵심 기술 분야에서 KT는 20kbps 속도의 고속 양자암호통신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동시에 4000개 암호장비에 양자암호를 공급할 수 있는 20kbps를 구현했다. 핵심 부품인 ‘고속 단일광자광원 생성 모듈’과 ‘고속 양자난수 연동 인터페이스’도 직접 개발했다.


양자암호 네트워크를 중앙에서 통합 감시하고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정의 기반 자동화 솔루션(Q-SDN, Quantum-Software Defined Network), 별도의 양자암호 단말 없이 ‘QS-VPN’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양자 하이브리드’ 기술도 개발했다.


KT 연구원들이 KT 융합기술원에서 20kbps 장비를 테스트하는 모습.ⓒKT KT 연구원들이 KT 융합기술원에서 20kbps 장비를 테스트하는 모습.ⓒKT

LG유플러스는 양자컴퓨터의 해킹 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 서비스’의 공공·민간분야 검증을 마쳤다. 이는 2021년 정부의 뉴딜 2차 과제 중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운영 사업 참여를 통해 거둔 성과다.


양자내성암호는 현존 슈퍼컴퓨터 보다 연산속도가 이론상 1000만배 빠른 양자컴퓨터도 풀어낼수 없는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물리적 특성을 이용하는 경쟁기술과는 달리 키교환, 인증 등 보안의 각 단계와 통신망의 전 구간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LG유플러스는 양자내성암호(PQC)가 적용된 전송장비를 통해 양자암호 통신망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구체적으로 2020년에는 크립토랩, 코위버와 함께 광전송장비(ROADM)에 장착되는 양자내성암호 암호화모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기업용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자보안을 강화한 신규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개소한 양자산업생태계 지원 센터를 통해 양자 핵심기술과 지원기술의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양자기술 집중 육성을 위해 지난해 예산 대비 약 2배인 814억원을 투자한다.


LG유플러스 직원이 양자내성암호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모습.ⓒLGU+ LG유플러스 직원이 양자내성암호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모습.ⓒLGU+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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