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송영길 총선 불출마 선언에 "당황스러운데 결단에 감사"
입력 2022.01.25 14:40
수정 2022.01.25 14:40
"宋 불출마, 안타깝지만 국민께서 인정해주실 것
尹에 지지율 역전? 원인 알았다면 제거했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송영길 대표가 다음 총선 불출마 선언과 서울 종로를 비롯한 일부 재보선 지역에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국민을 위한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국민께서 인정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 3일째인 이날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선형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변화에 대한 의지를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는 고민을 하는 건 알았는데 (송 대표) 본인의 불출마는 오늘 갑자기 들어서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송 대표가 제안한 3선 이상 중진의원의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에 대해선 "당내 정치개혁을 위한 초선 의원 중심의 정치혁신위원회에서 이미 제안했던 것이고, 단체장에 대해 동일 선거구 3선 초과 연임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정치 변화, 새로운 신진 정치인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정치개혁으로써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설 연휴를 앞두고 지지율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뒤지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원인을 알면 이런 상태로 오지 않도록 원인을 제거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비전과 부족함에 대해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했고 진정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께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설명하겠다. 그게 국민들께 인정받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시 민주당 후보가 필패한다'는 서울시당 보고서에 대해서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 당선시에도 후보 두명의 지지율을 합한 단순 수치가 최종 결론과 달랐다"며 "국민들은 결국 능력, 역량에 따라 결정하실 거라 굳게 믿는다"고 했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총선 불출마,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 종로·경기 안성·청주 상당 재보선 무공천, 동일 지역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 처리 등을 핵심으로 하는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