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19~29세 연 100만원 기본소득"…청년 공약 발표
입력 2022.01.22 10:46
수정 2022.01.22 16:06
청년주택 공급과 청년 주담대 완화
기본소득·대출·저축 등 기본시리즈 공약
청년 수석비서관, 특임장관 신설 임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만 19~29세 청년들에게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 지급을 골자로 하는 '청년기회국가를 위한 8대 공약'을 발표했다. 청년 8대 공약은 그동안 이 후보가 언급했던 청년 관련 정책들을 하나로 모은 내용이다.
이 후보는 22일 서울 마포구 민주당 미래당사 '블루소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들이 편을 갈라 전쟁하지 않고 협력적으로 경쟁하는 사회,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사회, 행여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기회가 넘치는 청년기회국가 반드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첫 번째 공약은 청년 주거 안전망 강화다. '누구나집형' '지분적립형' '이익공유형' 다양한 형태의 주택 공급과 대출규제를 완화하는 게 골자다. 또한 월세 세액 공제를 통해 우회적으로 월세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만 19~29세 청년 연 100만원을 지급하는 청년기본소득과 함께 기본대출·기본저축을 약속했다. 기본대출은 장기간 저렴한 금리로 최대 1,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는 제도이고, 기본저축은 500~1,000만원 한도 고금리 저축상품으로 청년의 목돈마련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이밖에 △청년 일자리 확대와 교육훈련 제공 △병사월급 200만원 등 군장병 지원 확대 △교육부 부담 경감을 통한 대학생 지원 △청년복지 사각지대 최소화 등을 제시했다.
끝으로 청년 수석비서관 및 청년 특임장관 임명, 국무총리 산하 청년정책조정위원회 확대를 공약했다. "정책설계, 예산편성, 집행까지 청년이 직접 관여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이 후보의 설명이다.
청년 공약 발표에 앞서 이 후보는 5인의 청년 영입인재를 발표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이자 역사문화 콘텐츠 전문기업 범부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용만 씨(36세 남), '러닝 전도사'로 불리는 안정은 씨(29세 여), 종합건설회사 건설현장 노동자 송은혜 씨(28세 여), 청년 농부 이석모 씨(31세 남), 전문 미술교육 없이 시카고 예술대에 합격한 이다호라 양(19세 여) 등 5명이다.
이 후보는 "건설·농업·디자인 등 정말 다양한 분야 인재들이 함께 해줘서 아주 재미있다"며 "청년 인재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즐겁다. 청년들이 미래의 꿈을 현실적으로 실현해가는 행복한 삶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