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뢰 구축 조치 전면 재고"…핵실험‧ICBM 등 암시
입력 2022.01.20 08:18
수정 2022.01.20 08:18
김정은, 6차 정치국 회의 주재
"중지한 모든 활동 재가동 검토"
"강력한 물리적 수단 강화‧발전"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그간 중단했던 핵실험과 ICBM 발사 등 도발행위를 재개할 수 있다는 엄포를 놨다.
20일 북한 노동신문 등 매체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위 8기 6차 정치국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미국의 날로 우심해지고 있는 대조선 적대 행위들을 확고히 제압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지체 없이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국방정책과업들을 재포치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했던 신뢰 구축 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해 검토해 볼 데 대한 지시를 해당 부문에 포치했다"며 핵실험과 ICBM발사 등을 암시했다.
미국 정부를 향해서는 "조미 수뇌 회담 이후 최근 연간에만도 저들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합동 군사 연습을 수백 차례나 벌였으며 각종 전략무기 시험들을 진행하는 한편 첨단 군사 공격 수단들을 남조선에 반입하고 핵전략 무기들을 조선반도 주변 지역에 들이밀면서 안전을 엄중히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20여 차의 단독 제재 조치를 취하는 망동을 자행했으며, 특히 현 미국 행정부는 우리의 자위권을 거세하기 위한 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명백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위험계선에 이르렀다고 평가한다"며 "국가의 존엄과 국권,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힘을 더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인 행동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결론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