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송영길, 15일 해인사 방문…'성난 불심' 달래기
입력 2022.01.14 15:55
수정 2022.01.14 16:15
宋, 부산 공식 일정 시작 전날인 15일 비공개로 해인사 방문
정청래 '봉이 김선달' 발언 사과·불교계 지원 방안 논의 예정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비공개 일정으로 경남 합천 해인사를 찾는다. 오는 16일 공식적인 부산 일정을 시작하기 전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불교 폄훼' 발언 이후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성난 불심(佛心)을 달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걷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고 표현해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이후 이재명 대선 후보와 송 대표, 정 의원이 잇달아 사과하고, 당내 '전통문화발전특별위원회'까지 설치했지만, 불교계는 정 의원의 출당·제명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14일 복수의 민주당 중앙당·경남도당 관계자에 따르면, 송 대표는 15일 해인사를 방문해 현응 주지스님과 방장 원각스님 등을 예방해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과할 예정이다. 또 문재인 정부가 특정 종교에 편향됐다며 불만을 제기해온 불교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불교계 지원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송 대표의 이 같은 '불심 달래기' 행보는 오는 21일 예정된 '종교편향 규탄 승려대회'가 열리지 않도록 불교계를 설득하겠다는 뜻도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은 이날 조계사 앞에서 승려 5000여명이 참석하는 전국승려대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는데, 실제로 이 대회가 열릴 경우 3월 대선을 앞두고 불교계 표심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탓이다.
한편 송 대표는 오는 16일부터 설 연휴 전까지 수시로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왕래하며 이재명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