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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영화 뷰] 극장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이후가 없다…'해적2' '킹메이커'에 거는 기대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2.01.14 10:32 수정 2022.01.14 10:33

'해적: 도깨비 깃발'·'킹메이커' 26일 개봉

2022년 새해 극장가를 살린 건 결국 670만 관객을 돌파한 할리우드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었다. 한국 영화 '해피 뉴 이어', '경관의 피' 등이 호기롭게 출격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다. '경관의 피'는 개봉 당일인 지난 5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제치고 6만 4026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로 시작했지만, 하루뿐이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오프닝 63만 명에 이어 2일 만에 100만, 4일 만에 200만, 7일 만에 300만, 그리고 개봉 19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코로나19 이후 최초이자 최고의 흥행 기록을 썼다. 침체됐던 극장가 관객 수가 회복하는 듯 보였으나 다른 영화들과의 수치를 비교하면 이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였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누적 관객 수 94만 명(영화진흥위원회 14일 기준)으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과 6배 이상이 차이 나며 '경관의 피'는 46만 6416명, '씽2게더' 36만 4701명을 모았다. 나머지 박스오피스 순위권에 있는 '해피 뉴 이어' 22만 9770명, '매트릭스:리저렉션'는 20만 9077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지난 12일 개봉한 '특송'과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하우스 오브 구찌' 역시 각각 3만 7055명, 2만 2428명, 1만 6827명으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과 같은 파급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에 설 연휴를 겨냥한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로, 2014년 866만 관객을 동원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후속작이다.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오세훈, 박지환 등 면면히 화려한 배우들이 포진돼 한 편의 코믹 액션 활극을 완성했다. 특히 강하늘은 코믹과 액션을 오가는 유려한 연기로 극을 선두에서 이끈다. 체험형 어드벤처를 지향하는 이 작품은, 배우들의 연기 외에도 바다 위, 수중, 섬, 등 화려한 CG와 상황과 상황을 극대화하는 음악 등으로 무장했다. 가족이 모두 함께 볼 수 있도록 전편보다 쉽고 코믹하게 설계돼 설 특수를 누릴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설경구와 이선균 주연의 '킹메이커'는 지난해 12월 29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인해 개봉을 설 연휴가 시작하는 26일로 미뤘다. 이에 '해적: 도깨비 깃발'과 다른 매력으로 맞붙는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네 번 낙선한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분)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 분)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70년 신민당 대통령 경선 이후 김대중과 그를 도왔던 엄창록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3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선거의 암투가 그려진 '킹메이커'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킹메이커'는 선거를 단지 흥미로운 소재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재해석된 인물인 김운범과 서창대, 그리고 치열한 선거 전쟁 등을 통해 비단 그 시대 정치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시대와 분야를 막론하고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만인의 딜레마를 보여준다. 이는 현시대의 관객들에게 정당한 목적을 위해 과정과 수단까지 정당해야 하는지, 아니면 목적을 위해서는 어떤 수단도 감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까지 던질 예정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코로나19에도 불구, 좋은 작품이 있다면 관객들이 극장가로 향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는 이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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