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잡아서 일벌백계"…돌에 묶인 채 언강에 버려져 울던 강아지 근황
입력 2022.01.05 14:18
수정 2022.01.05 11:33
새해 첫날 경기 안산시 인근 얼어붙은 강 한복판에서 구조된 강아지 '떡국이'의 근황이 공개됐다. 몸에 돌이 묶인 채 발견된 떡국이의 모습은 많은 이에게 안타까움을 안겼으나 다행히 지금은 상태가 많이 호전된 듯 보인다.
5일 동물보호단체 '도로시지켜줄개'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떡국이가) 오늘도 신나게 놀고 있다. 어제 사건은 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으로 이관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떡국이 입양 문의는 한국, 미국, 캐나다 등 여러 지역에서 교포분들까지도 연락 오고 있다"며 "현재 기침 증상 있고 잠복기 우려로 인해 건강상태 확인하고 있으며 입양 상담은 진행해 나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글과 함께 올린 영상에는 장난감을 이빨로 물고 신나게 놀고 있는 떡국이의 모습이 보인다. 다른 게시물 속 사진에서도 떡국이는 따뜻한 털옷을 입고 해맑게 뛰어다니고 있다.
떡국이는 구조 이후 병원에서 키트 검사를 한 결과 다행히 모두 음성을 받았으나, 대변에 기생충이 계속 나와 구충제를 복용하고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단체는 앞서 3일 올린 글을 통해 떡국이를 유기한 남성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경찰 신고 접수 확인 메시지를 캡처해 올린 뒤 "이제 우리가 다음에 할 일은 천인공노할 짓을 저지른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경찰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드시 잡아서 일벌백계해주시길 경찰수사에도 응원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떡국이는 구조 당시 목줄이 돌덩이에 묶인 채 언강 한복판에서 발견됐다. 최초 목격자는 당시 한 남성이 강아지와 함께 강 한복판으로 간 뒤, 목줄을 돌덩이에 묶고는 사라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