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베이징올림픽 계기 남북관계 개선 기대 어려워져"
입력 2021.12.29 11:17
수정 2021.12.29 11:18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 밝혀
"종전선언 문안, 사실상 한미 합의 상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의 한 계기로 삼기로 희망했지만 현재로써는 그런 기대가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29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또는 남북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장관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모든 계기를 이용해서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해서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측으로부터 종전선언과 관련한 북한의 반응을 전달 받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며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북한은 일련의 신속한 그리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왔지만 좀 더 구체적인 반응이 있기를 저희가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정 장관은 종전선언 문안과 관련해 사실상 한미가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 장관은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외교적 보이콧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서 (참석 인사는) 검토해 나가야 될 문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