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준석, 尹 지지율 위기 속 '복귀' 명분·타이밍 찾기 시도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1.12.29 11:27
수정 2021.12.29 11:28

李 "후보 요청하면 선대위 복귀" 가능성 열자

당내 움직임 일제히 '이준석 복귀' 가리켜

김종인 "오면 오는 것", 김기현 "정리됐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역균혈발전 모색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들의 움직임이 일제히 이준석 대표의 선거대책위원회 복귀로 향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이 대표의 복귀에도 일부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 잘 될거다. 정리됐다"고 했다. 그는 "다 정리가, 어제부로 완결이 됐다. 조용할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복귀를 묻는 질문엔 말을 아꼈으나, "정리됐다"는 말이 이 대표의 복귀를 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주 금요일께 이 대표와 회동한다. 주요 의제는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주에 한 번 만나기는 만날 것"이라며 "이 대표가 선대위 안에 있건 밖에 있건 당 대표다. 지금 선대위에서 빠졌다고 해서 이 대표가 제외된 사람이 아니다"고 했다.


또 "당을 끄는 지도자로서 충분히 본인 스스로가 감지를 하고 그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며 "누가 강제로 (선대위 밖으로)내보낸 것도 아니고 본인 스스로가 나갔으니 오면 오는거지 다른 게 있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선대위 '퇴장' 이후 그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안할 듯"이라고 전망했던 것과는 미묘하게 결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먼저 나선 것은 이 대표 측이었다.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뒤 "깔끔하게 던진 것이다. 선대위에 참여할 생각은 전혀 없다"던 이 대표가 전날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중앙선대위 복귀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그는 "구체적으로 후보로부터 요청이 있으면 그것은 당연히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측근인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은 이날 이 대표의 복귀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김 정무실장은 복귀 시점에 대해 "연내"라며 "가능한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정무실장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말연시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연말 이내에 당내 문제가 좀 해소됐으면 하는 그런 기대와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윤석열) 후보가 당 대표와 함께 러닝메이트 개념으로 이 선거를 치를 것인가"라며 "후보의 입장과 뜻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가 이 대표와의 소원해진 관계를 풀기 위해 먼저 노력해달라는 요청으로 풀이된다.


그는 선대위 복귀보다는 윤 후보와 이대표의 관계 그 자체가 더 중요하다며 "(이 대표가) 이미 당대표 지위를 가지고 있고, 당대표의 중요한 당무는 선거에 이기는 것이기 때문에 당대표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면 당연히 선거에 이기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흐름은 윤 후보의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길리서치가 아주경제 의뢰로 지난 25~27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차기 대통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34.9%로 42.4%를 기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역전을 당했다. 이 조사에서 이 후보가 지지율을 역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복귀를 위한 적절한 명분과 타이밍을 찾는 대로 선대위에 재합류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이준석 대표의 복귀는 확실시된다"며 "연내 복귀는 힘들겠지만, 해가 바뀌고 계기가 마련되는 대로 선대위에서 다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1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스피이드 2021.12.29  01:43
    준똘아~ 자진사퇴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라.너 같은 삐돌이는 필요없다.
    정 정치가 하고 싶으면 성이랑 관련있으니, 더블어 만진당에서 받아줄지 모르겠네.
    0
    0
1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