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가족 리스크, 지지에 영향 있다"…이재명 57.5%, 윤석열 63.1%
입력 2021.12.28 07:00
수정 2021.12.28 04:35
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가족 리스크 영향 있다'는 응답 많지만
'지지 철회 가능성' 묻자 '계속 지지' 66%
지지정당 별로 뚜렷한 인식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에게 '가족 리스크'가 불거진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과반은 '가족 리스크가 지지에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장남 불법도박 및 성매매 의혹이 지지에 미치는 영향이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7.5%는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없을 것이다'고 답한 비율은 33.8%,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8.8%였다.
또 '윤석열 후보 부인의 허위 경력 의혹 등이 지지에 미치는 영향이 어떨 것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3.1%가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없을 것이다'고 답한 이들은 29.6%,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이들은 7.3%였다.
野 지지자 86.1% "이재명 가족 리스크 영향 있다"
與 지지자 89.5% "윤석열 가족 리스크 영향 있다"
지지정당별로 응답률에 확연한 차이가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86.1%는 '이재명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영향이 있다'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89.5%는 '윤석열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이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영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1.7%에 그쳤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는 40.5%가 '윤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영향이 있다'고 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李 59.1%, 尹 65.4%) △경기(李 56.3%, 尹 63.0%) △대전·세종·충남·충북(李 57.6%, 尹 61.3%) △광주·전남·전북(李 40.9%, 尹 73.4%) △강원·제주(李46.1%, 尹 61.6%) 에서는 윤 후보 가족 리스크 영향에 대한 응답률이 이 후보의 것보다 높았다.
반면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李 65.5%, 尹 61.2%)과 △부산·울산·경남(李66.8%, 尹56.6%)에서는 이 후보 가족 리스크가 지지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20대 "李 후보가 더 심각" vs 40대 "尹 후보가 더 심각"
그러나 '두 후보의 가족 리스크 중 누구의 리스크가 더 심각하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이재명 후보라고 응답한 비율이 45.8%, 윤석열 후보라고 응답한 비율은 45.5%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상대당 후보의 리스크가 더 심각하다고 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지층의 88.7%는 윤 후보의 리스크를, 국민의힘 지지층의 82.9%는 이 후보의 리스크가 더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도 뚜렷한 여당 지지 성향을 보이는 호남이나 뚜렷한 야당 지지 성향을 보이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두 후보 리스크의 심각성을 비슷하게 판단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는 이 후보(52.3%)의 가족 리스크가 윤 후보(34.2%) 가족 리스크보다 더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60대 역시 이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더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이 57.6%로 윤 후보라고 답한 34.5%를 뛰어넘었다.
반대로 40대(李 29.7%, 尹 64.6%)와 50대(李 39.3%, 尹 51.3%)는 윤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이 후보의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했다. 30대에서는 이 후보가 더 심각하다고 한 응답이 43.4%, 윤 후보가 더 심각하다고 한 응답이 49.1%였다.
지지 후보 있는 국민 66.0% "가족 리스크에도 계속 지지"
그러나 이미 두 후보 중 한 사람에 대한 지지 의사를 굳힌 이들의 66.0%는 가족 리스크가 있다 하더라도 '지지를 철회하지 않겠다'고 했다. 가족 리스크의 영향으로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7.4%에 그쳤다. 이 외에 '지지 후보가 아직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8.4%, '잘 모르겠다'고 한 비율이 8.2%였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의 77.4%, 국민의힘 지지자의 75.7%가 '가족리스크에도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나이대가 높아질수록 '계속 지지하겠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대체로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20대 50.2%, 30대 58.0%, 40대 67.6%, 60대 이상 71.2%, 50대 76.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6.9%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