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朴 사면, 대선에 영향 안 미칠 것…복당 안 할 듯"
입력 2021.12.24 16:09
수정 2021.12.24 16:28
"朴도 정권교체 외 다른 입장 못 가져
윤석열에 방해되는 일 일어나지 않아
이명박 제외가 갈라치기? 그게 되겠나"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내년 대선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는 한편 박 전 대통령의 복당 여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취재진과 만나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직후 취재진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일정한 영향을 미칠 거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크게 대선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지금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 정권교체 외에는 다른 입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위해 뛰고 있는 윤석열 후보에 방해가 된다거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언급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당적 복당 여부에 대한 질문에 "복당은 박 전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에 달려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앞으로 정치를 하거나 그럴 거라 보지 않기 때문에 굳이 복당을 생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날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결심에 따른 문제기 때문에 제3자가 뭐라고 논평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 이 전 대통령의 사면 대상 제외가 보수 진영을 갈라치기 위함이라는 분석을 내놓는 데 대해 김 위원장은 "그거 가지고 갈라치기가 되겠느냐"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이 5년 가까운 세월 동안 구금상태에 있었고 여러 건강이 안 좋은 상태로 병원에 입원까지 한 상황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도 이런저런 참작을 해서 사면 결단을 하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의 차기 대선 지지율이 정체 현상을 빚고 있는 데 대해 "지지율의 약간 당락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보기 때문에 내년 3월 9일까지 큰 변동이 있을 거라 보진 않는다"라며 "12월 말 쯤 되면 이런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걸 나 스스로도 예측했기 때문에 특별한 심각성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