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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 침입해 강도질 40대男…주민들, 몸싸움 끝에 붙잡아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1.12.21 14:09 수정 2021.12.21 14:19

택배기사 가장해 침입…준비해간 흉기로 60대 부부 위협

부부 찌르고 20만 원 빼앗아 달아나…생명에는 지장없어

강도상해 혐의…"생활고 때문에 범행했다" 진술

경찰서 모습ⓒ연합뉴스

가정집에 침입해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나던 강도가 뒤쫓아온 주민들에게 몸싸움 끝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강도상해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5시 50분께 평택시 합정동의 한 가정집에 택배기사를 가장해 들어간 뒤 준비해간 흉기로 60대 부부를 위협하며 돈을 요구하다가 부부를 한 차례씩 찌르고선 2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달아나자 집에 있던 부부의 딸이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고, 주변에 있던 주민 B씨와 C씨가 곧바로 뒤쫓아갔다.


A씨는 인근에 세워져 있던 차를 훔쳐 타고 달아나려 했지만, 카센터에서 일하는 B씨가 손에 있던 드라이버를 바퀴 휠에 꽂아 차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막아 세웠다.


이에 A씨는 차에서 내려 도주하려다가 B씨, C씨와 몸싸움 끝에 제압당했고 출동한 경찰에 오후 6시 4분께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반항하며 휘두른 흉기에 C씨가 다쳤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60대 부부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서 생활고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자세한 범행 경위, 여죄 등을 수사하는 한편 A씨를 붙잡은 B씨와 C씨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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