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보도 대응 잘해라" vs "내가 왜 당신 명령 듣나"…이준석·조수진 '고성' 충돌
입력 2021.12.20 15:13
수정 2021.12.20 15:13
선대위 회의서 '윤핵관 보도' 대응 두고 충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이 20일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보도를 두고 고성으로 충돌했다.
이들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회의실 밖에 있는 이들에게 들릴 정도의 고성을 주고받았다.
당 핵심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상임선대위원장인 이 대표가 선대위 '공보단장'인 조 최고위원에게 "일부 언론에서 나오는 '윤핵관' 보도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나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나오니 이를 정리하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고, 이에 조 최고위원은 "내가 왜 그쪽 명령을 들어야 하느냐"고 발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에 "내가 상임선대위원장인데 누구 말을 듣느냐"고 되물었고, 조 최고위원은 "나는 후보 말만 듣는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이 대표가 책상을 치고 회의장을 나갔고, 회의는 곧바로 종료됐다. 이 대표가 책상을 내려치는 소리는 회의장 밖에 있는 이들에게까지 들릴 정도였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내에서 업무 지시사항에 반발하는 사람이 있어 선대위 운영체계 상 바로잡고자 이야기를 했다"며 "본인이 맡은 업무에 맞는 걸 지시했는데 '상임선대위원장 말은 들을 필요 없다'고 발언하는 바람에 언성이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지금 발생한 일련의 상황은 모두 내 책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