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트라우마’ 떨쳐낸 도로공사, 현대건설 유일한 대항마
입력 2021.12.20 14:45
수정 2021.12.20 14:45
천적 GS칼텍스 완파하고 파죽의 8연승
독주 중인 현대건설 유일한 대항마로 부상
올 시즌 현대건설 상대로 첫 패배 안겨
시즌을 거듭할수록 우승후보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는 한국도로공사가 독주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프로배구 여자부는 현대건설의 독주 속 한국도로공사의 약진이 눈에 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9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와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1-25 25-19 25-19 25-19)로 승리했다.
이로써 파죽의 8연승을 내달린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34(12승 4패)를 기록하며 GS칼텍스를 따돌리고 단독 2위로 도약했다.
특히 천적 GS칼텍스를 상대로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두며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난 점이 반갑다. 한국도로공사는 2라운드 맞대결 이전까지 2년 간 GS칼텍스를 상대로 무려 10연패를 당했다.
지난달 3일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던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24일 장충 원정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마침내 기나긴 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어 3라운드 홈경기 승리로 연승을 내달리며 자신감을 이어나갔다.
3위로 밀려난 GS칼텍스보다 1경기를 덜 치른 한국도로공사는 이제 위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16경기 가운데 단 1패 밖에 기록하지 않은 ‘무적의 팀’ 현대건설과 다소 격차는 있지만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았기 때문에 따라잡을 수 있는 충분한 기회는 있다.
특히 올 시즌 현대건설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 바로 한국도로공사다. 지난 7일 김천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현대건설의 개막 13연승을 저지했다.
사실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전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많은 사령탑들이 우승후보로 꼽은 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들어서자 2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하는 등 1라운드 초반 5경기서 2승 3패로 부진한 출발을 알렸다가 2라운드 5승 1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21일 KGC인삼공사와 대결에서 승리한 이후에는 8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현대건설의 독주 체제를 견제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팀이다.
탄력을 받은 한국도로공사는 당분간 연승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오는 23일 하위권 IBK기업은행전을 시작으로 28일 KGC인삼공사전을 끝으로 올해를 마무리한다. KGC인삼공사전만 넘기면 새해에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 등 하위권 팀들을 잇따라 상대한다.
내달 8일 열리는 선두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 결과에 따라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 경쟁에 가세할 수 있을지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