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서 아무 생각 없이 살려고"…스토킹 피해 호소해온 BJ 릴카, 장기휴방 선언
입력 2021.12.17 11:04
수정 2021.12.17 10:52
3년 넘게 스토킹을 이어온 스토커 때문에 피해를 호소해왔던 아프리카TV 인기 BJ 릴카가 장기 휴방을 선언했다.
지난 16일 릴카는 자신의 방송국 공지 게시판을 통해 "아주 오랜만에 장문으로 장기휴방 공지를 쓰게 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릴카는 "생방송을 한 번 더 할까 해서 공지를 안 쓰고 있었는데 고민을 하다가 글을 쓴다. 제가 방송을 한지 2017년 3월부터 2021년까지 거의 5년이 되어간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전 운도 좋고 사람복도 있고 좋은 일이 더 많았던 것 같은데 긍정적인 생각이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릴카는 "제가 원래 사람을 잘 안 만나는데 본능적으로 정말 하루하루 약속을 잡아서 늘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 가끔 팬카페 보면서 울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면서 고마웠다"며 "다시 정신 차리고 달려보자고 11월에 이것저것 준비도 많이 하고 다짐했지만 바로 다시 일이 터지면서 일주일 정도 경찰서 들락날락하니까 솔직하게 진절머리가 나고 다 놓고 싶어지더라"고 토로했다.
심경을 고백한 릴카는 장기 휴방을 예고했다.
그는 "이번에는 무작정 쉬려고 한다. 제가 있던 곳에서 도망가서 아무 생각 없이 살려고 한다"며 "제가 이제 뭘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준비할지 쉬다 보면 생각하고 싶어질 것 같다. 생각해봐야 하기도 하고 어디서든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행복한 순간은 지속적이고 길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행복한 순간이 더 자주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끝맺었다.
앞서 릴카가 스토킹 피해를 고백한 건 지난해부터다. 올 초에도 그는 의문의 남성이 늦은 밤 초인종을 누르고 4시간 동안 문 앞을 지키고 있었다며 스트레스를 호소한 바 있다. 최근에는 스토킹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