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빗댄 포스터 만들어 정부 지침 비꼰 백신패스 반대론자들
입력 2021.12.16 22:21
수정 2021.12.16 17:15
코로나 19 백신 의무접종을 반대하는 이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한 포스터가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빗대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보배드림을 비롯한 국내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백신반대 단톡방에서 도는 짤'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백신 의무접종 및 백신패스반대의 모임' 이름으로 된 한 장의 포스터가 담겼다.
공유 중인 포스터를 보면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세요"라고 적힌 문구 아래 세월호를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합성돼 있다.
또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 아래엔 "정부를 믿고 접종해 주십시오"라고 적혀 있으며 "돌이킬 수 없는 재난은 세월호 하나로 족하다"고 쓰여 있다.
과거 참사 당시 객실에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라'는 안내를 방송한 세월호를 현 정부의 방역 지침에 빗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세월호의 안내 방송을 듣고 대피하지 않았던 탑승객 수백 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
세월호 참사를 백신·방역패스 반대 홍보 포스터로 사용한 것을 본 누리꾼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누리꾼들은 "이건 선을 완전 넘었다", "꼭 세월호 참사와 비유했어야 하나", "그냥 정부가 싫어서 비판하려고 만든 포스터 아니냐" 등 비판 의견을 쏟아냈다.
현재 해당 포스터는 백신 의무접종 반대 모임에서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작자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