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학교 방문접종' 시행…서울 학교는 다음주부터
입력 2021.12.14 12:19
수정 2021.12.14 12:21
방문접종, 12∼17세 백신 접종률 끌어올리자는 취지
서울시교육청 "학생·학부모 편의성 모색중…1주일 걸릴 것 예상"
"일정 잡히면 방학 중에도 접종 가능"
지난 1주일 동안 서울 유·초·중·고등생 2124명 감염
15일부터 보건소 인력이 학교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접종'이 시작된다. 당초 계획보다 시작이 늦어져 일부 학교에서는 겨울방학 중에 시행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다음주는 돼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함혜성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접종을 신청한 학생과 학부모의 편의성을 모색 중"이라며 "추진하는 데 1주일은 걸릴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13∼24일을 집중 접종 지원 기간으로 잡았으나 지난 8일까지였던 수요조사 기한을 12일 정오까지로 연장했으며, 오는 15일부터 대부분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희망 학교가 25개 자치구별 보건소와 직접 협의해 접종 방식과 계획을 정하며, 다음주는 돼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수 학교가 이달 중순까지 기말고사를 치르고 하순에 방학에 들어가는 데 대해 함 국장은 "지자체, 보건소와 충분히 협의된 상황에서 실시하는 것이므로 방학이라 해도 일정이 잡힌다면 해야지 방학 전에 반드시 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마감된 수요조사에서 학교 단위 접종을 희망하는 학생이 있는 서울 학교는 1천154곳(88%)으로 집계됐다. 그중 1∼10명인 학교가 952곳으로 가장 많고 11∼20명은 146개교, 51명 이상인 학교는 2곳이다. 교육청은 학교 방문이 가능한 접종 학생수는 보건소별로 20∼50명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학교로 찾아가는 접종은 학생 확진자 급증에 따라 정부가 12∼17세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고자 추진하는 것이다. 전면 등교 시행 3주차인 지난 1주일(지난 6∼12일) 동안 코로나19에 확진된 서울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학생은 2000명을 넘어 2124명으로, 하루 평균 303.4명을 기록했다. 1주일간 확진자 수는 한 주 전(지난달 29일∼이달 5일) 1450명보다 674명 늘어난 것이다.
학생 교내감염 비율은 513명(24.2%)으로 1주일 전(25%)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김규태 부교육감은 "교내감염이 늘어난다면 학교 방역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뜻인데 교내 감염율이 25% 정도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학교 내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n차 감염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교직원은 1주일 동안 206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1주일간 학생 확진자 수(1141명)가 가장 많고 학생 1만명당 발생률(28.6명)도 가장 높았다. 중학교도 526명 확진, 1만명당 25.1명 발생으로 뒤를 이었다. 유치원에서는 169명(1만명당 24.2명)이 확진됐다. 고등학교 1∼2학년 확진자는 147명(1만명당 10.4명), 고등학교 3학년은 91명(1만명당 12.1명)으로, 접종률이 높은 고등학교가 나머지 학교급보다 확진자 발생률이 낮았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전체 1311개 초·중·고교에서 학생 65만6170명(79.6%)이 등교했다. 확진자 수는 늘고 있지만, 교육 당국은 조기 방학 없이 전면등교 원칙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교육감은 "학교의 일상회복을 위해 어렵게 맞이한 전면등교를 지금 힘들다고 다시 그 이전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며 "학령기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라 지금 회복하지 않으면 아이들 생애 전반에 많은 악영향을 끼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