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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호남, 이제 한곳 몰빵할게 아니라 정치적 분산투자해야"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12.09 16:07
수정 2021.12.09 19:11

국민의힘 입당, 공동선대위원장 위촉

"호남 국회의원 중 유일한 非민주당

하나쯤 국민의힘 투자해도 되지 않나

정권교체 된다면 호남 대변하겠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용호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원내대표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이용호 의원이 이제 호남도 정치적으로 하나의 정당에 '몰빵'할 게 아니라 분산 투자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하는 재선 의원으로, 지난해 총선에서 호남 28개 지역구 중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이용호 의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투자 격언에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이제 호남도 이런 투자 격언을 따라서 정치적으로 한 곳에 몰빵하지 말고 분산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엊그제 국민의힘 입당 이후에 비난과 격려를 평생 먹을만큼 먹었는데, 나를 비난하는 분들은 이번 대선에 나를 국민의힘에 파견·투자했다고 긍정적으로 봐달라"며 "호남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비(非)민주당이었는데, 나 하나쯤은 이런 차원에서 국민의힘에 투자해도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예우받게 된 이 의원은 대선을 앞둔 '호남 민심'과 관련해, 호남에서도 바뀌어야 한다는 분위기와 함께 전국적으로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데 호남만 고립될까 우려하는 정서가 함께 있다고 전했다.


이용호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이번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데, 그런 (정권교체) 결과로 이어진다면 호남은 고립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걱정이 많이 있다"며 "호남도 많이 바뀌고 있고, 바뀌어야 한다는 분위기도 상당히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런 (정권교체의) 결과로 이어진다면 내가 호남을 대변하고 소통의 창구가 되도록 하겠다"며 "어떤 경우가 됐든 간에 지역발전·지역화합·진영논리에 따른 사회갈등을 완화하는 촉매제가 될테니,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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