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봐주기 도 넘었다"…검찰 '무혐의' 처분에 반발
입력 2021.12.07 14:55
수정 2021.12.07 14:55
검찰, 불법 협찬 의혹 관련 일부 무혐의 처리
윤호중 "檢, 듣도 보도 못한 수법으로 봐줘"
송영길 "김건희, 국민과 언론 앞에 나서라"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검찰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관련된 ‘불법 협찬 의혹’에 대해 검찰이 일부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다. 김씨에 대한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7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윤호중 원내대표는 “검찰의 선택적 봐주기 수사가 도를 넘었다. 이렇게 심각한 정도에 이른 적이 있었나 싶다”며 “그야말로 혐의를 쪼개 무혐의 처분을 했다.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검찰의 칼날이 윤 후보 일가 앞에서는 녹슨 헌 칼”이라며 “검찰 출신들이 실권을 장악한 윤석열 선대위 눈치 보기 때문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앞서 이재명 후보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한 댓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댓글 작성자는 “코바나 콘텐츠, 도이치모터스, 양평 개발, 잔고 증명 위조, 이게 윤가네가 아니라 조국 가족이나 이재명 가족이었다면 검찰과 기레기들은 어떻게 했을까”라고 적었다.
전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는 김씨의 전시회 불법 협찬 의혹과 관련해 공소시효가 임박한 2016년 전시회 1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하고 남은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검찰의 ‘쪼개기 무혐의’라고 주장하나, 장기간 수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1건만 분리해 무혐의 처리한 것은 오히려 수사권 남용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송영길 대표는 나아가 김씨를 공개 석상에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배우자의 생각과 이력은 반드시 검증되어야 한다”며 “지금 김씨는 커튼 뒤에서 내조 운운할 게 아니라 국민과 언론 앞에 나와서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 영부인은 청와대와 부속실 지원 경호 등 국민 세금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공인이다. 철저히 공개되고 검증되어야 할 자리다. 더구나 범죄에 연루된 의혹이 다분한 분이 아니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