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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 이어 감독’ KIA 발 빠른 행보, 다음은 양현종?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12.06 00:01
수정 2021.12.05 22:46

약 열흘 만에 신임 단장 이어 감독까지 선임

김종국 감독에게 양현종 계약 선물 안길지 관심

KIA타이거즈 김종국 신임 감독(사진 오른쪽)이 5일 낮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장정석 단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KIA타이거즈

내년 시즌 명예회복을 벼르는 KIA타이거즈의 스토브리그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IA타이거즈는 5일 제10대 감독으로 김종국 수석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계약금 3억 원, 연봉 2억5000만원이다.


올 시즌 9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KIA는 맷 윌리엄스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고, 이화원 대표이사와 조계현 단장도 동반 사의를 표명하면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들어갔다.


지난달 24일 장정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한 KIA는 11일 만에 감독까지 선임하는 발 빠른 행보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약 열흘 동안 단장과 감독을 모두 선임한 KIA의 다음 행보는 바로 선수 영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장정석 단장의 첫 성과물과 김종국 감독에게 힘을 실어줄 선물을 안겨야 한다는 점에서 대형급 선수 영입이 예고되고 있다.


영입이 유력시 되는 선수는 바로 양현종이다. 2007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에이스로 활약한 양현종은 2020시즌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빅리그 마운드까지 오르는데 성공한 양현종이지만 승리 없이 3패, 평균 자책점 5.60을 기록하며 실패를 맛봤고, 내년 시즌에는 KBO리그 복귀가 유력시 되는 상황이다.


일단 장정석 단장이 지난달 30일 양현종과 저녁 식사 자리를 갖는 등 KIA 복귀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모양새다.


양현종. ⓒ 뉴시스

관건은 역시 돈이다. 양현종은 2020년까지 425경기에 등판해 147승95패9홀드 평균자책점 3.83의 성적을 냈다. KIA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다. 과거 메이저리그서 활약하다 국내로 복귀한 선수들의 몸값을 감안했을 때 양현종도 100억 이상은 줘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KIA는 2015년 복귀한 윤석민에게도 4년 90억이라는 금액을 안긴 바 있어 양현종의 몸값은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로 KBO리그 각 구단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졌기 때문에 과연 KIA가 양현종 영입에 얼마나 돈 보따리를 풀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올 시즌 9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낸 KIA는 전력보강을 위해 양현종 한 명에게만 올인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KIA서 양현종이 갖는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내년 시즌 성적 향상과 팬들의 발걸음을 다시 돌리게 하는데 이만한 카드도 없다. 발 빠른 행보로 주목 받고 있는 KIA가 양현종까지 다시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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