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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한' 가족사 이재명 울컥…고민정 "얼마나 가슴 찢어졌을까"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1.12.05 13:47
수정 2021.12.05 13:47

이재명 '아픈 가족사' 호소에 고민정 응답

"검증된 이재명에게 마음 열어달라" 호소

野 어리둥절 "집안 아니라 李 본인이 문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사회복지특위 위원장이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회복지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아픈 가족사를 털어놓은 가운데,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진흙 속 연꽃을 봐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고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냈을 가족에 대해 온갖 거친 말이 오갈 때 인간 이재명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을까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해가며 살아온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진흙 속 연꽃을 봐 달라. 뛰어난 행정력과 추진력으로 대한민국을 부실 건축이 아닌 튼튼한 나라로 만들 기회를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고 의원은 그러면서 “주변이 온통 검사 출신들로 들끓고, 비전 설정도 없이 오로지 분노와 적개심으로 뭉쳐진 윤석열 후보가 아닌 우리 국민들과 함께 진흙탕에서 뒹굴며 살아온 나라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아는 검증된 이재명 후보에게 마음을 열어 달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앞서 전북 순회 일정 중 즉석연설을 통해 “출신이 비천한 건 제 잘못이 아니니까, 저를 탓하지 말아달라”며 “저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 나쁜 짓 하지 않았고 최선을 다해 주어진 일은 공직자로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했다”고 울먹였다. “진흙 속에서도 꽃은 핀다”고도 했다.


야당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이 후보 본인의 행적이 모든 의혹의 중심인데, 누구도 문제 삼지 않았던 ‘아픈 가족사’ 문제를 꺼내 그 원인을 돌리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딱한 가족사에 대해 국민은 아무도 묻지 않았고 심지어 누구도 비난한 적 없는데 스스로 출신이 비천하다며 자신의 일생에서 벌어진 일들 모두가 그 비천한 출신 탓이라고 돌려세웠다”며 “주변이 아니라 이 후보의 인식 자체가 천박하고 비루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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