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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에 채권형펀드 2조3000억 자금 이탈…코로나 이후 최대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1.12.05 10:26 수정 2021.12.05 14:13

지난달 2조3492억 순유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시장 금리가 오르며 지난달 채권형 펀드에서 코로나 19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채권형 공모펀드에서 새로 설정된 금액은 1조7179억원, 해지된 금액은 4조670억원으로 2조3492억원이 순유출됐다. 월간 순유출 규모로는 코로나19로 금융 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였던 작년 3월(3조3765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에서 2조2257억원, 해외 채권형 공모펀드에서 1235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는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의 하락을 의미한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채권 금리는 오름세다. 이에 채권형 공모펀드는 지난 6월(1조1568억원), 7월(1조8053억원), 8월(5314억원), 9월(3810억원), 10월(885억원)에 이어 6개월째 자금 유출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 말 연 1.2%대에 머무르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을 반영해 지난달 1일 연고점인 연 2.108%까지 뛰어올랐다. 지난달 들어서는 3년물 금리가 연 1.8∼2.0%대에서 움직이며 상승세는 주춤한 상태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향후 국내 채권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반면, 각국이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를 밟아나가면서 상승 압력이 남아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테이퍼링 가속화를 언급, 시장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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