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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이재용과 만나나…靑 대기업 총수 연말 만남 추진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1.12.03 11:21
수정 2021.12.03 11:36

'청년희망 온' 참여 감사 표하기 위한 자리

靑 "일정 조율 중"…코로나 상황 변수될 듯

문재인 대통령이 6월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 초청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청와대

청와대가 이달 27일 전후로 문재인 대통령과 삼성·현대차그룹 등 6개 기업 총수들의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국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한 취지다. 만남이 성사되면 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8월 이 부회장 가석방 출소 이후 처음으로 대면하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청년희망 온(ON)'에 참여하는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청년희망 온'은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도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KT와 삼성, SK, LG, 포스코, 현대차 등 6개 기업이 참여해 향후 3년간 총 17만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문 대통령은 6개 기업과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해당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나서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전날 '디지털 대한민국-청년과 함께 미래를 그리다' 행사에서도 "이번에 '청년희망 온'으로 우리 대표적인 6개 기업, KT, 삼성, SK, LG, 포스코, 현대차가 약 18만명의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기업 총수를 만나는 건 약 6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기업들을 격려하기 위해 6월 2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삼성에서는 수감 중이었던 이 부회장을 대신해 김기남 부회장이 참석했다.


당시 이들은 문 대통령에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건의했다. 최 회장은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내용을 고려해 달라"고 했고, 김 부회장도 "반도체는 대형 투자 결정이 중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 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현재 일정을 검토하는 단계일 뿐 확정된 사항은 아니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는 다음 주부터 26일까지 4주간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수도권 기준 최대 6인으로 제한한다는 방역 방침을 이날 발표했다. 이에 문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의 만남이 빨라도 27일부터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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