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윤석열 '주52시간제 철폐' 쌍팔년도식 노동관"
입력 2021.12.02 09:53
수정 2021.12.02 09:53
"노동에 대한 사고 수준·민낯 드러내는 것"
국힘 내홍에는 "지지율에 취하면 약 없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무실장인 윤건영 의원은 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주52시간제 철폐' 발언 논란에 대해 "쌍팔년도식 노동관"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윤 후보는) 어떤 때는 '주120시간을 일하자고 했다'가 어떤 때는 '52시간을 폐지하자' '최저임금도 폐지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는데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윤 후보가) 정책 이야기를 할 때마다 위험해보인다. 혹시라도 대통령이 되면 정말 아찔하다는 느낌이 든다"며 "본인의 노동에 대한 사고 수준을, 민낯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충북 청주시 2차전지 강소기업 '클레버'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업 관계자들이 '주52시간제'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자 "비현실적인 제도다. 다 철폐해나가겠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윤 의원은 윤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에 대해서는 "본질적으로 권력투쟁"이라며 "이 권력투쟁이 왜 일어나느냐면 그동안 여론조사의 높은 지지율로 인해 마치 (윤 후보가) 이긴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의도 격언 중에 '지지율에 취하면 약도 없다'는 말이 있다"면서 "지난 한 달 동안 지지율에 많이 취해있었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윤 후보의 제왕적 리더십에서 출발한다"며 "(윤 후보는) 평생 검사 생활만 했다. 검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권위적 조직문화를 자랑하지 않느냐. 그런 데서 수십년 있다 보니 제왕적 리더십이 몸에 배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셀프파업을 통해 차를 멈춘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변화와 쇄신 의지를 받아 새로운 차가 출발한다"며 "이 차이가 지금 여론조사 흐름의 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