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표 50조원' 지원 공약, 당장 받겠다"
입력 2021.11.29 11:12
수정 2021.11.29 14:05
"내년 본예산 편성하자
경제·민생 대통령 될 것"
정치·정당개혁도 약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자영업자 피해 보상을 위해 50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과 관련해 "윤 후보가 말씀하는 50조원 지원 약속을 저도 받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내년 3·9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 국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대신에 당선돼서 하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고 했다.
그는 "내년 본예산에 편성해서 '윤석열표 50조 원' 지원 예산을 내년에 미리 집행하면 윤 후보도 손해 보지 않을 것"이라며 "누가 득을 보느냐, 손해를 보느냐를 떠나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해내는 것으로 우리의 책임을 다하자"고 했다.
이 후보는 또 "'국회의원만의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정치가' 되도록 하겠다"며 "여전히 남아있는 기득권을 혁파하고 정치개혁, 정당개혁을 완수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무책임한 폭로와 막말하는, 책임지지 않는 국회를 바꾸겠다"며 "민생은 벼랑 끝인데 국회의 시계는 너무 느리고 더디기만 하다. 협상하고 타협하되 신속하고 책임감 있게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경제·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하며 "누가 경제를 살릴 적임자인지, 누가 민생에서 실력을 입증해왔는지, 그래서 과연 누가 국민의 삶을 바꿔낼 수 있는지 판단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100일, 국민과의 하루하루를 1년처럼 여기며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쓰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