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북미 상륙…캐나다 감염자 2명 확인
입력 2021.11.29 09:52
수정 2021.11.29 09:59
나이지리아 다녀온 여행객…오타와주에서 격리 중
프랑스 감염 의심 8건 나와…접촉자 격리하고 추가 검진 중
파우치 "오미크론 정보 얻으려면 2주 이상 걸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캐나다에서도 확인됐다. 확인된 2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최근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여행객으로 오타와주에서 격리 중이다. 미국 보건 당국은 오미크론 정보를 얻으려면 2주 이상 걸린다고 밝혔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당국은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감염자는 최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여행객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감염자들은 오타와주에 격리 중이며, 보건 당국은 이들의 접촉자를 추적 중이다.
장이브 뒤클로 캐나다 보건 장관은 "코로나19 검진과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며 "캐나다에서 새 변이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앞서 오미크론 확산을 막으려 지난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남부 7개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오미크론이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최근에는 프랑스에서도 감염 의심 사례가 나왔다. 프랑스 보건부는 28일 오미크론 감염 의심 8건이 나왔으며, 이들 대상자는 최근 14일 사이에 아프리카 남부를 방문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확진 여부를 알기 위해 추가 검진을 하고 있으며, 이들 대상자와 접촉자를 격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은 지난달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이달 들어 남아공에서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로 분류했다.
현재까지 오미크론 확진이 확인된 국가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 호주, 이스라엘, 홍콩, 네덜란드, 덴마크에 이번 캐나다, 프랑스까지 총 15개국이다.
이와 관련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8일 코로나19 오미크론의 전염성과 심각성, 특징 등 확실한 정보를 얻기까지 어림잡아 2주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팀과 함께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내다봤다고 백악관이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