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루 사망자 50명대…수도권 병상 '포화상태'
입력 2021.11.27 15:52
수정 2021.11.27 15:52
단계적 일상회복 4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50명 이상 발생하는 등 관련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5%로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하루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52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사망자 증가는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34.8%로 3명 중 1명은 고령자다.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중 60대 이상의 비율은 각각 96%, 85%에 이른다. 위중증 환자는 하루 전보다 17명 늘어난 634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병상 대기자 수는 1167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과 비교해 143명 줄었으나 4일 이상 대기자가 175명에 달하는 등 병상 대기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다. 대기자 중 70세 이상 고령자는 498명, 고혈압·당뇨 등 기타 질환자는 669명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5%(714개 중 596개 사용)로 조사됐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3.2%(1154개 중 845개 사용)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83.8%(345개 중 289개 사용), 경기 82.1%(290개 중 241개 사용), 인천 83.5%(79개 중 66개 사용) 등이다.
대전·세종에는 중환자 병상이 각각 2개씩 남았고, 경북은 확보된 병상 3개 모두가 사용 중으로 남은 병상이 없는 상태다.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68.9%, 수도권 87.7%(306개 중 250개 사용)다. 인천은 100%로 남은 병상이 없고, 경기는 88.5%, 서울은 60.2%로 집계됐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전국 69.0%, 무증상·경증 환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전국 63.7%다. 재택치료자는 총 7764명이며, 대부분은 수도권 환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