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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코로나 재확산에 발목잡힌 증시…"코스피 2930~3030P 예상"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21.11.28 08:00
수정 2021.11.26 16:41

NH투자 2900~3050P…하나투자 2930~3030P 전망

지난주 코스피 2930선 마감…美 금리인상 우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900~3050p로 제시했다. ⓒ연합뉴스

이번주 코스피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확산 우려와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등으로 약보합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 예상 밴드를 2900~3050p로 제시했다.


최대 변수는 코로나19 여파다.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연속 4000명 내외를 기록한 데다 변이 바이러스 발견 소식이 전해지며 증권시장을 뒤흔들었다. 국내에선 26일 0시 기준 코로나 위중증 환자가 617명으로 연일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증시도 맥을 못췄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3.83p(1.47%) 내린 2936.44로 장을 마쳤다. 장 막판에 델타변이보다 전염력이 강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발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 소식에 투심은 크게 위축됐다.


더욱이 코스피는 지난주 23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2.57%의 낙폭을 기록했다. 26일 장중 한때 2930.31p까지 밀리기도 했다. 여기에 대형주의 약세까지 겹치면서 '삼천피' 탈환의 동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2900~3050p 범위 내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930~3030p를 전망치로 제시했다.


이재선 하나투자금융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상단이 다소 제한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OPEC+산유량 생산규모가 기존 대비 축소된다면, 유가의 상방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되는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발언이 쏟아진 것도 국내 증시엔 악재로 통한다. 이 연구원은 "12월 15일 FOMC 회의 전까지는 연준 위원의 발언도 예의주시 해야할 부분"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연준의 채권 매입속도와 금리 인상 시기가 다소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당면한 리스크는 미국발 국채금리 상승 우려"라면서 "현재 코스피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완화 기대, 미국 소비성수기 매출 호조 예상 등의 상승 요인과 미국 장기금리 상승 우려, 연말 개인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도물량 출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의 하락 요인이 공존하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한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신규 확진자 수가 4천명을 상회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위드 코로나'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라며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일정기간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발령하면 소비가 위축되고,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9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위중증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언급하고, 방역 강화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 금리인상 시기를 당초 예상보다 앞당길 수 있다는 점도 시장의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선 미국 상무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31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연준의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금융시장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와 연준위원들의 발언, 12월 3일로 종료 예정인 미국의 부채한도 상한 유예 등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연준의 발언은 12월 FOMC를 앞두고 금융시장에서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11월 미국 고용 보고서는 비농가 신규 고용이 50만명을 상회하는 흐름은 이어갈 것으로 보는 등 전반적으로 고용 개선 추세라는 기대는 유지시켜줄 것"이라며 "이는 연말 소비 수요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주는 요인이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연준의 테이퍼링 가속화에 대한 우려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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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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