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말기로 '동네마트 폐업'한다는 말에 주민들이 보인 행동

ⓒ맘카페

유방암 말기 판정으로 폐업을 하게 된 마트에 인근 맘카페 회원들이 찾아가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 주민들이 이용하는 맘카페에는 '폐업을 앞둔 마트 사장님을 위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달 말 폐업을 앞둔 한 마트에서 생필품 구매를 부탁드리기 위해 글을 썼다"며 "마트는 마음 좋은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데 몇 달 전 부인이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으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남편분이 생업으로 계속 마트를 운영하려 했지만, 집에 혼자 남아 있는 초등학생 4학년 자녀 때문에 폐업하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남편분의 소원은 폐업 전까지 반품 불가 상품들을 비롯해 가게 내 물품들을 가능한 한 많이 파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본 맘카페 회원들은 곧장 장을 보러 마트로 향했고 사연이 처음 올라온 24일부터 맘카페에는 수십 개의 쇼핑 인증샷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후 마트에서 구매한 물품들을 보육원에 기부했다는 인증 글도 올라왔다. 구매자 A 씨는 "마트에서 사 기부하자는 아이디어에 몇몇 분들이 바로 연락을 주셨다. 조금 전 보육원에 물품 전달 드리고 왔다. 아이들이 35명 있고, 그중 유아가 10명이라고 하더라"는 글과 함께 마트에서 산 62만 원짜리 영수증 사진을 올렸다.

이에 마트 사장이자 남편 B 씨는 한 매체의 인터뷰에서 "마트에 손님이 엄청나게 많이 오셨다.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경황이 없어서 전화를 먼저 끊는다"며 짧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