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신임 CEO에 조주완…부사장 3명 등 총 50명
입력 2021.11.25 16:02
수정 2021.11.25 16:02
25일 이사회 열고 2022년도 임원인사
사장 1명·부사장 3명·전무 9명·상무 37명
신임 CTO에 김병훈 미래기술센터장 선임
LG전자가 조주완 최고전략책임자(CSO·Chief Strategy Officer)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최고경영자(CEO)에 선임했다. 이와 함께 50명에 대한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하고 고객가치 경영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LG전자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2022년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은 다음달 1일, 임원인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LG전자는 조 CEO외에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37명 등 총 50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인사에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해 56명(사장 1명·부사장 3명·전무 9명·상무 43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번에 CEO에 선임된 조 사장은 폭넓은 해외 경험을 통해 체득한 글로벌 사업감각과 사업전략 역량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 받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 1987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해 미국, 독일, 호주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사업경험을 쌓으며 사업가의 길을 밟아왔다.
특히 조 사장은 북미지역대표 재임 당시 글로벌 시장에 본격화되는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선제 대응하고 북미 가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테네시(Tennessee)州 클락스빌(Clarksville)에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 설립을 이끄는 결단력을 보여줬다.
또 조 사장은 최근 2년 동안 CSO를 맡으며 LG전자의 미래준비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과감한 M&A는 물론 신사업 육성을 위해 사내벤처, CIC(Company in Company·사내회사), 사내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 등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hief Technology Officer·CTO)는 미래기술센터장을 역임한 김병훈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맡는다.
김 CTO는 올 초 세계 최대 전기·전자공학 기술전문가 모임인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통신 분야 전문가로서의 역량과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IEEE 펠로우(Fellow, 석학회원)로 선정된 바 있다.
회사 측은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단기적인 사업성과뿐만 아니라 본원적인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했다”며 “또 미래준비를 위해 성장 잠재력과 탁월한 역량을 갖춘 젊은 인재와 여성인재를 발탁하고 유능한 외부인재를 적극 영입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