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美 전략비축유 방출…유가 하락 안전핀"
입력 2021.11.25 08:33
수정 2021.11.25 08:33
"유가하락시 종목 차별 완화 기대"
하이투자증권은 25일 미국 정부의 전략비축유 방출이 유가 추가 하락을 막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1990년 이후 3차례 전략비축유 방출 사례에서 보듯 전략비축유 방출 이후 유가는 뚜렷한 안정세를 보인바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향후 5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조요청에 영국, 일본, 인도, 중국을 포함해 한국 등도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정부의 전략비축유 방출 발표에도 유가는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T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3%(1.75 달러) 오른 78.5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전략비축유 방출무용론에도 불구하고 전략비축유 방출이 유가 추가 하락 혹은 최소한 현 수준에서 유가 수준이 유지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및 일본 등 전세계 1~3의 소비국을 포함한 주요 원유 소비국이 모두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는 국제 공조에 나서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라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바이든 대통령의 유가 안정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와 더불어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나 민주당의 내년 중간선거에 치명타를 미칠 수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유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유가 하락이 현실화 한다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증시 차별화의 주된 원인이 중국 리스크 및 유가 상승이라는 점에서 유가하락시 국내 증시의 차별화현상이 완화될 여지가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