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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 요구하며 폭언" 육군 3사단 소대장 가혹행위 혐의로 조사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1.11.22 15:50 수정 2021.11.22 10:42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육군 3사단 예하 부대 소대장이 병사들에게 안마를 요구하고 폭언을 일삼은 혐의로 조사 중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해당 소대장을 폭로하는 글이 지난 18일 게시됐다.


제보자 A씨는 "지인이 같은 소대 소대장에게 성추행 및 가혹행위를 당했다"라며 "정신전력 교육 중 병사에게 안마를 시키고 '너도 나 해줬으니까 너도 나한테 안마받아'라며 신체접촉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소대장은 군대의 악·폐습을 언급하며 "나는 때리고 싶어서 군대 왔다. 그런데 내가 간부가 되고 나니 그러지 못하게 바뀌었더라"라고 했다고 한다.


피해 병사는 "저뿐만 아니라 같이 근무하는 전우들도 소대장 때문에 많이 힘들어한다"라면서 "너무나도 힘든 군 생활 중에 있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논란이 커지자 육군 3사단 측은 입장을 냈다. 사단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장병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라며 "사단은 감찰 조사 후 해당 간부를 부대에서 즉각 분리 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사경찰에서 추가 조사 중이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예정"이라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간부 교육을 강화하고 세심한 지휘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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