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통증 극복' 역시 고진영, 올해의선수·상금왕 석권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1.11.22 07:55 수정 2021.11.23 07:37

시즌 마지막 대회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손목 통증으로 인한 연습량 부족도 실력과 정신력으로 극복

코르다 제치고 올해의 선수 및 상금왕-다승왕 싹쓸이

고진영 ⓒ AP=뉴시스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상금왕을 석권했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 2021 LPGA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등극했다.


대회 첫날 공동 25위에 그쳤던 고진영은 기어이 2년 연속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올해의 선수, 상금왕, 다승왕을 쓸어 담았다.


넬리 코르다, 하타오카 나사와 챔피언조에 속한 고진영은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다. 손목이 좋지 않아 우려가 컸지만, 4라운드 초반부터 우려를 잠재우는 놀라운 샷을 선보였다.


1번홀부터 버디를 낚았다. 3번홀과 4번홀에서 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간 고진영은 전반에만 6언더파를 기록했다. 정확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만든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9개 홀에서 무려 6개의 버디를 낚아 선두로 치고 나온 고진영은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11번홀과 13번홀에서 버디에 성공했다.


4라운드에서 고진영은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한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성공하며 시즌 5승(통산 12승)째를 따냈다. 시즌 5승은 자신의 시즌 최다이자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6승·2013년)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고진영 ⓒ AP=뉴시스

손목 통증으로 인한 연습량 부족도 실력과 정신력으로 극복한 고진영은 LPGA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해도 정말 놀라운 한 주다. 경기 전 손목 때문에 연습도 제대로 못했는데. 코르다 보다 내가 운이 더 좋았던 것 같다”며 겸손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11포인트를 더한 고진영은 마지막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코르다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가 됐다. 시즌 최종전에서 공동 5위로 마친 코다는 197포인트를 받아 2위로 밀렸다. 지난주 대회까지 시즌 상금 부문 2위였던 고진영은 150만 달러(약 17억8500만원) 잭팟을 터뜨리며 시즌 1위(350만2161달러)로 올라섰다.


올해의 선수는 2019년 이후 두 번째, 상금랭킹은 2019년부터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낸 고진영은 다시 한 번 LPGA 최정상에서 통증을 잊은 채 환하게 웃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