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 성남시 ITS 구축사업 수주…총 77억 규모
입력 2021.11.16 06:00
수정 2021.11.15 16:41
부천·광양 이어 3번째…‘디지털 트윈’ 경쟁력 확보
‘인천·대전·김포·안양’ 등 연내 추가 지역 수주 목표

KT가 경기도 성남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자로 선정됐다. 경기도 부천, 전라남도 광양에 이은 3번째 지자체 ITS 사업 수주 성과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9일 성남시 ITS 구축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현재 기술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사업 추진 기간은 총 8개월이다. 이달부터 내년 7~8월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한다.
성남시는 총 사업비 76억8000만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실시간 교통분석 체계를 도입하고 차량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등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한 기초 작업을 다질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KT를 중심으로 네이버시스템·대보정보통신·싸인텔레콤·한국정보기술 등 KT 컨소시엄이 함께 참여했다.
입찰에는 트라콤을 주축으로 에스트래픽, 와이어블이 함께한 트라콤 컨소시엄도 참여했다. 경쟁 끝에 KT 컨소시엄이 95.3179점으로 트라콤 컨소시엄(95.3117점)을 0.0062점 앞서며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LG유플러스 역시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당 사업 입찰 참여를 검토했으나, 지난 2015년 우정사업본부 공공사업 입찰 담합과 관련해 조달청으로부터 받은 부정당 제재가 시행되면서 참여하지 않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이달 4일부터 내년 5월까지 공공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KT 한 관계자는 “성남에 있는 KT 본사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 촘촘한 광역본부를 갖추고 있어 지역의 교통 문제점에 대해 철저한 현장 조사를 할 수 있었다”며 “성남의 교통 신호체계를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제안을 잘한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현실을 디지털 공간에 복제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성남시 교통 문제 해결에 나선다. 그는 “성남은 용인이나 광주 등의 지역에서 서울로 인접하는 관문에 있는데, 그 부분을 고려해 전략을 수립했다”며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트윈 영상 흐름 분석 시뮬레이션을 도입해 교통 문제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T는 현재 진행 중인 부천, 광양과 이번에 수주한 성남 ITS 사업 외에도 연내 인천·성남·대전·김포·안양 등의 지역에서 추가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