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이재명 언론관 문제 있어…언론은 권력자 홍보수단 아냐"
입력 2021.11.14 14:54
수정 2021.11.14 21:23
이재명, '언론 편향' 지적하며 비판
김동연 "李 머릿 속에 언론은 조폭
받아쓰기 해주는 게 언론이 아니다
민주주의 지도자 태도 아냐…언론철학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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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새로운 물결' 정당의 대선 후보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언론 편향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데 대해 "이재명 후보의 언론관이 더 문제"라며 "언론은 권력자나 정치인들의 선전이나 홍보수단이 아니다"고 조언했다.
김동연 후보 캠프 이영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연일 언론을 공격하고 있다. 지금 이재명 후보의 머릿속에서 언론은 가짜뉴스를 양산하며 자신과 민주당을 매장시키려는 조폭이자 최고 권력자"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전날 오후 부산 중구 BIFF광장에서 거리 인사를 진행한 뒤 "우리가 언론사가 되어 소식을 전하고, 우리의 진실을 알리고, 저들의 잘못을 우리의 카카오톡으로·텔레그램방으로, 댓글로,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써서 언론이 묵살하는 진실을 알리고 우리가 억울하게 왜곡된 정보들을 고치자"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매타버스를 타고 가는 곳마다 언론을 비난하는데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이재명 후보는 늘 ‘언론개혁’을 외치며 언론사의 문을 닫게 하겠다는 발언도 반복한다"고 덧붙였다.
그는"이재명 후보의 언론관이 더 문제다. 언론은 기본적으로 공적영역에 대한 감시자이자 비판자이지 권력자나 정치인들의 선전이나 홍보수단이 아닌데 자꾸 반대로 생각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정치인들이 하는 언행을 그대로 받아쓰기 해주고 홍보해주는 것을 언론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언론이 정치인을 상대로 의혹을 제기하고 비판의견을 내는 것에 분노해서는 안된다. 언론의 비판을 감당하는 것도 정치인의 숙명"이라며 "대선 후보는 더더욱 그렇다. 사실이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을 하고, 정말 가짜뉴스라면 가짜뉴스의 생산자와 유포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으면 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또 "의혹제기나 비판기사까지도 무조건 가짜뉴스라고 해버리면 안된다. 언론을 싸잡아 가짜뉴스공장이라고 적대시하는 것은 민주주의 지도자의 태도가 아닌 것"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가 언론이 되자'며 SNS 활동을 격려하는 모습은 후보에게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며 "유리한 정보와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쏟아붓는 SNS 활동을 격려하는 정치지도자의 눈과 귀가 국민을 향해 열리기 어렵다. 언론에 대한 적대감보다 보다 좋은 언론을 향해 함께 노력하는 언론철학을 가질 것"이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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