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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흥 못지않다’ 현대건설, 2라운드 전승도 가능할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11.13 09:02 수정 2021.11.13 09:02

지난 시즌 최하위서 올 시즌 7연승으로 선두 등극 반전

외국인 선수 야스민 맹활약, 국내 선수들과 조화 강점

13일 신생팀 페퍼저축은행 상대로 8연승 도전

파죽의 7연승으로 선두에 올라있는 현대건설. ⓒ KOVO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던 여자배구 현대건설의 올 시즌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현대건설은 지난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2 V리그 GS칼텍스와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1 25-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파죽의 개막 7연승을 내달렸다. 올 시즌 남녀배구 통틀어 아직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유일한 팀으로 계속해서 남아있다.


올 시즌 초반 현대건설의 기세는 지난 시즌 V리그로 복귀한 ‘배구여제’ 김연경과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를 품은 흥국생명 못지않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은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며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실제 흥국생명은 정규시즌 1,2,4라운드 전승을 내달리며 초반부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올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지난 시즌 흥국생명처럼 절대 1강으로 평가받지는 않았다.


올 시즌 여자배구는 춘추전국시대로 예상됐다. 그 중에서도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GS칼텍스를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 등이 두루 우승후보로 평가 받았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현대건설은 봄 배구가 현실적인 목표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춘추전국시대로 평가 받은 여자배구서 현대건설이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가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8연승에 도전하는 현대건설. ⓒ KOVO

일단 새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과 양효진, 정지윤, 황민경 등 국내 선수들의 조화가 좋다.


특히 야스민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여자부 트래프트서 2순위로 현대건설의 지명을 받은 야스민은 어느 정도 활약은 예상했던 선수다.


그는 득점은 전체 6위지만 공격성공률 2위, 서브 1위에 올라있다.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는 것과 동시에 위협적인 서브로 흐름을 바꾸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제 관심은 현대건설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다.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지난 시즌 흥국생명이 달성했던 2라운드까지 전승도 가능해 보인다. 이미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GS칼텍스를 두 번이나 꺾어 선수들의 자신감이 충만하다.


현대건설은 13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8연승에 도전한다. 페퍼저축은행은 신생팀이지만 유일하게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점을 빼앗았다. 2라운드 전승을 위한 최대 적은 선수단의 방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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