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첫 최고위 참석…"경선은 캠프 중심이지만 대선은 당이 중심"
입력 2021.11.08 09:53
수정 2021.11.08 12:34
당 중심으로 캠프 조직 정비 예고
"캠프 사람들 내보낸다는 뜻은 아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당무를 시작했다. 윤 후보는 "경선은 캠프 중심으로 하더라도 대선은 우리 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라는 것은 정당의 가장 중요한 일이다. 대표님, 원내대표님, 당의 여러 의원님들, 또 당 사무처 관계자, 우리 당 과거 비대위원장 하셨던 분, 원로 고문들 이런 분들과 고견을 들어서 당과 함께 선거대책조직을 구성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지를 모아서 기구를 출범시키고 신속하게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선거라고 하는 것이 특정 캠프의 선거가 돼버리면 집권 후에도 유사독재 될 가능성이 높다"며 "처음부터 갖고 있던 생각이 경선은 캠프 중심으로 하더라도 대선은 우리 당이 중심이 돼야 하고, 당 밖에 계신 분들까지 외연을 확장하고 지지기반을 넓힐 수 있는 선거운동이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고 앞으로 4개월 대장정 승리를 위한 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앞서 전날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더 큰 선거 조직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기존 (캠프) 멤버들에다가 더 진영도 넓히고 다른 후보 캠프 분들도 영입하고 우리 당 전체가 하나가 돼 큰 선거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며 "캠프에 있는 사람들을 내보낸다는 뜻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킹메이커'로 꼽히는 김종인 전 비상책위원장의 역할론에 대해선 "정권교체라는 거대한 장정에 당연히 역할을 하시지 않겠나"라며 "그분의 경륜을 정권교체 장정에 참여시켜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선대위 출범 시점과 관련해선 "조직 자체가 디자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11월 내에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앞서 최고위에 참석하기 전에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대선 후보로서의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선열의 뜻을 받들어 국민 승리의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