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소속사 대표 “음원 사재기 인정…잠시 이성 잃었다”
입력 2021.11.04 15:05
수정 2021.11.04 15:05
"영탁은 사재기 관여 안했다...독단적 진행"
가수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가 음원 사재기 관련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재규 대표는 4일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SBS연예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사재기(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수사 끝에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지난 1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 대표는 2018년 1월 발매된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순위를 높여 수익을 거두고자 스트리밍 수 조작 가능한 마케팅 업자로 소개받은 A씨에게 3000만원을 주고 사재기를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사실관계 소명을 했다”면서 “2019년 음원 스트리밍 방법에 대해 알게 됐고, 무명가수의 곡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하는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소속사 대표로서 처신을 잘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으며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라며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주목 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다. 또 피해를 보게 된 가수와 밀라그로 직원, 그리고 팬분들에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