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만에 우승’ 애틀랜타, 최장기간 WS 무관은?

1995년 이후 26년 만에 구단 통산 4회 우승

최장 기간 무관 팀은 73년 이어지는 클리블랜드

2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애틀랜타. ⓒ AP=뉴시스

내셔널리그 챔피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구단 통산 네 번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애틀랜타는 3일(한국시간)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원정 6차전서 타선이 폭발하면서 7-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한 애틀랜타는 1995년 이후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끼우게 됐다.

애틀랜타는 전신인 보스턴 브레이브스(1914년) 시절 첫 우승을 시작으로 1957년 밀워키 브레이브스, 그리고 1995년에 이어 구단 통산 4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품에 안았다.

1990년대 내셔널리그 최강팀으로 군림했던 애틀랜타 입장에서는 감격스러운 우승이 아닐 수 없다.

당시 애틀랜타는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 등 사이영상 수상자 3인방을 앞세워 90년대와 2000년대를 걸쳐 무려 14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내달렸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우승과는 지독하게도 인연이 닿지 않았다. 애틀랜타는 화려했던 투수진과 단단한 선수 구성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딱 한 차례만 우승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따라서 올 시즌 26년만의 우승 감격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20년 이상 무관 구단. ⓒ 데일리안 스포츠

오랜 기간 이어지던 무관의 한을 풀면서 아직까지도 우승에 닿지 않는 팀들 역시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들 중 가장 오랫동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지 못한 팀은 클리블랜드다. 1948년을 끝으로 우승과 멀어졌던 클리블랜드는 지난 2016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염소의 저주를 깨기 위한 시카고 컵스의 기세에 밀려 눈물을 훔친 바 있다.

클리블랜드에 이어 1960년대 창단한 텍사스, 샌디에이고, 밀워키 역시 아직까지 우승 경험이 없는 팀들이다. 여기에 1977년 리그에 참가한 시애틀은 44년의 세월 보내며 우승은커녕 월드시리즈에도 진출하지 못한 유일한 팀으로 남아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절반인 15개팀이 20년 이상 우승 경험이 없으며 내년 시즌에는 2002년 랠리 몽키 신드롬을 일으켰던 LA 에인절스가 이들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